주의 스포가 있습니다.
레드 크로니클을 읽어보았는데...
이건 참 애매하다.
아니 미묘.. 음 ...
우선 이 작품은 그간 읽었던 소설 중 스토리와 로맨스를 가장 적절한 분량으로 구성한 거의 최초의 작품인 것 같다.
다른 소설들은 스토리 진행에 급급하여 찔끔찔끔 맛보기처럼 내용흐름상 그닥 중요치 않는 분량으로 서비스 차원으로 넣어주는데
이 작품은 스토리만이 아닌 로맨스에도 그 무개를 실어주어서 나름 그부분은 좋았던것 같다.
근데 문제가 있는데.
이 작품에서 한정되는건지 아님 이 작가의 성향이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주인공과 히로인들이 이루어지는 로맨스의 내용은 뭐 나쁘진 않지만 이루어진 이후 그들간에 일어나는 이야기는
정말 심히 감상하는 내내 계속 불편함을 만들게 하였다.
대표적인 예는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자식'에 관한 에피소드다
설명하기 앞서 주인공에겐 모두 4명의 히로인이 있다는 점을 알고 가야하는데
이 '자식' 에피소드는 주인공의 첫번째 부인 그러까 작품내에서는 정실의 위치에 있는 여인이 다른 부인들에게
임신을 추월 당하고 좌절하면서 시작이 된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의 주요 키포인트는 '후계자' 인 즉
작가는 이것에대한 대한 중요성을 독자에게 잔뜩 부각시켜놓고 첫번째 히로인을 굴리기 시작하는데
아~ 난 읽으면서 이렇게 굴리는데 나중엔 3쌍둥이라도 낳게해서 충분히 그에 대한 보상 받게 하겠거니 했다.
아니 근데 이게 왼걸 진짜 부인들중 맨 마지막에 임신하는데 딸이야.
물론 임신 그자체로 축복받고 좋아해야 하는게 맞는데 내가 앞서 설명했다 싶이
이 에피소드의 중심 이야기는 '후계자'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첫번째 부인은 이 에피소드의 말하자면 희생양이였고.
그럼 최소 쌍둥이나 아들을 낳게 해야하는거 아니야?
그렇게 신나게 굴려 놓고 딸 하나 던져주고 끝이란다.
ㅋ
자 그럼이제 결산해보자
첫째부인(희생양) : 딸
둘째부인 : 아들
셋째 부인 : 딸
이게 최종 결과물인데
작가가 이 에피소드 내내 후계자를 강조한것 치곤
후계자구도 복잡하게 그려내기 싫으니까 간단하게 때울려고 한게 너무 티난다.
근데 그거아나?
이렇게 후계자 강조한것 치곤 이 작품 마지막권까지 이 후계자는 작품에 그닥
중요하지 않았고 또 그들의 대사도 없었다. (심지어 아기울음소리조차)
그리고나서 몇권이 흐르고나서 더 골때리는 상황이 발생되는데.
그건 바로 마지막 셋째 부인의 자식이 딸에서 아들로 둔갑이 되버린것
ㅋㅋ ?
이 미X작가놈아 !!!
둔갑시키려면 첫째부인의 자녀를 둔갑시키라고!!!!!!!!!!
그래도 여기까진 뭐 내가 짜증날 뿐이지 평범하게 본다면
첫째부인도 고생끝에 결국 뭐 임신은 성공한걸로 보면 좋은게 좋은것이고
아들이였음 더 좋았을 것이지만 딸 이면 어떻고 또 아들이면 어따히리
하며 넘어갔는데
내가 말했을 것이다 이 주인공놈에게 히로인은 4명 있다고
지금까진 3명에 대해서만 나왔는데 마지막 히로인 한명은 뭐 첫째부인보다야 싶기도 하다가
어찌보면 더불쌍한 히로인이다. 그도 그럴게 첫째부인은 결혼이라도 했잖아?
근데 이 마지막 히로인은 완결 끝까지 결혼 못한다.
주인공에게 한번 차이고 주인공을 꺽어서 결혼하겠다고 하는데
주인공은 또 자신에게 도전하려면 1년에 한번씩 하라고 한다 이야기 진행 내내 벌써 몇 번을 깨지는지
결국 마지막까지 못이기다가 주인공이 못이기는척 결혼해 주겠다고 했는데
X친 또 이건 지 동정표같아서 싫탄다
아 그래도 마지막 에필로그에 내년이면 지를 넘어설것 같다면서도 주인공을 또 성장시키고 덩달아 대형사건 만들면서
절대 이어질 틈을 없애는 센스 ㅋㅋㅋㅋ
이쯤이면 느낌이 오는가?
자식 에피소드에서는 그냥 아 정말 불편한 기분에 부들거리다 그래도 이건 내 개인 성향때문에 그런거니까
하며 넘어갔는데 마지막 히로인을 작가가 다루는거 보고 완전 확신했다.
작가가 히로인을 다루는 그것은 이미 그 작가에 악랄한 개인성향이 아닐까 라고
그렇게봤을때 이작가가 쓴 작품들이 대부분 그럴수 있다는 것인데..
좀 읽기가 두려워 진다.
하지만 이 작가는 처음 접하는바 다른작품들도 이렇다고 보기에는 아직 성급함이 있기에
기회가 된다면 한 작품 정도 더 읽어보고 이 작가의 성향을 장담해야겠다.
좀더 말하자면 이 로맨스 부분에서
후계자 에피소드랑 마지막 히로인만 빼면 장말 좋았을 것같다.
진짜 완결까지 읽고 생각한게 이렇게 꼬아댈거면 뭐하러 하램물을 만들어 란 생각이였다.
진짜 작품 내내 그생각만 나드라
내가 하램물을 좋아하지만 이런 식중독같은 하램은 사양이다.
이럴 거면 차라리 히로인을 한명만 하던가 아우....
아 뭐 이 작품이 로맨스 부분이 내 개인적 성향과 맞지 않아 짜증을 유발해서 그렇지 다른 부분은 평타정도 된다
스토리는 평타 조금 높게줘서 평상타?
약간 아쉬운점은 작품내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작가가 캐릭터 활용을 잘 못하는듯 싶다.
작품내 초중반에 걸친 조명에 비해 중반을 거치면서 이도저도 아닌 엑스트라로 만들어버리고
뜬금없이 신캐를 등장시켜 아주 큰 조명을 주는등
이런점이 아쉬운데
이것을 제외하면 나름 괜찮은 작품에 속한다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극성 먼치킨 성향 독자로서 말하자면
이 작품은 초극성먼치킨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독약이다.
왜그러냐 !
주인공 자신은 적을 상대함에 있어 여유롭다 하는데 읽는 사람은 여유롭지 못하다
적을 상대함에 있어 전혀 시원하지가 않다. 항상 뒤가 간지럽다. 근데 이긴다.
그니까 느낌이 먼치킨 아닌데 먼치킨이라 우기는고 작가가 먼치킨을 만든다.
그리고 일반 먼치킨은 그냥저냥 볼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선 약간 불편할 지도 모른다.
일반인들은 평상타정도?
이상